인천시교육청이 인천예술고등학교를 증축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학교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증축공사를 멈췄던 시교육청은 학부모 요구로 신축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본보 6월 17일자 23면 보도>했지만 여의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도성훈 교육감은 18일 시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인천예고 교장과 만나 신축 이전과 증축 등에 관한 학교 측의 의견을 청취했다.

교육청 측은 이 자리에서 학교를 신축 이전할 경우 소요기간이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까지 걸릴 수 있는 점, 예산이 1천억 원 정도 투입되는 점,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승인이 불투명한 점 등을 거론하며 신축 이전은 중장기 계획으로 놓고 당장은 증축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신축 이전 요구 전달과 함께 증축 시에는 신(新) 예술관이 지어지는 대로 구(舊) 예술관을 즉시 철거해 체육관을 지어 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교육감실 관계자는 "신축 이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다, 이전한다고 해도 낡은 학교 건물을 지금 상태로 놔둘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증축할지 아니면 이전을 검토할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예고 학부모들은 오는 21일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학교 신축 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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