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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민원 현장조사단 투입 간이키트도 없어 ‘볼멘소리’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2019년 06월 19일 수요일 제3면
▲ 인천시 수질민원 현장조사단이 오염 수돗물 서구지역 피해가정을 방문해 수도꼭지에 거즈를 대고 이물질을 확인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인천시 수질민원 현장조사단이 서구지역 붉은 수돗물 피해 가정을 방문해 수도꼭지에 거즈를 대고 이물질을 확인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뒤늦게 오염 수돗물 피해주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나섰으나 안팎으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수질민원 현장조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주된 피해지역인 서구지역 행정동수에 맞춰 21개 반·105명으로 구성했다. 시 조직 내 각 국별로 인원을 배정하고, 주말을 포함해 1주일간 연인원 852명을 의견청취 업무에 투입했다. 민원접수 명단을 뽑아 해당 가정을 직접 방문하고, 수질점검과 생수를 지원하며 의견을 청취하는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태 발생 뒤 10여 일이나 지난 시점에 현장조사단을 투입한 것은 뒤늦은 대응이라며 불만이다. 현장조사단이 수질확인을 위한 간이키트 없이 거즈나 물 티슈로 이물질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에 더욱 뿔났다.

주민들은 현장조사단에 투명한 원인 규명과 명확하고 신속한 대처, 손해보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생수를 지원 받은 곳은 서구와 영종지역 총 25개 동 가운데 7개 동에 불과하고, 제공된 물을 생활용수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현장조사단 내부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뒤늦게 수습에 나서다 보니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초기에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이제와서 뭐하는 것이냐"는 질책을 받는다는 것이다.

조사단에 포함된 한 시 관계자는 "간이키트가 없어 물 티슈나 휴지로 수질을 점검하고 있다"며 "위에서 주민의견을 듣겠다고 총괄하면서 지휘하는 게 이 정도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조사단이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키트까지 마련하지는 않았다"며 "그래도 현장에서 얘기를 듣는 것이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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