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등 혐의로 기소된 황하나 씨가 법정에서 옛 연인이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와의 마약 투약 관련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19일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황 씨의 2차 공판에서 대부분의 증거에 동의를 하면서도 일부는 증거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씨의 변호인 측은 박 씨와 마약을 함께 투약했다는 의혹에 대해 "올 3월 박 씨와 마약을 함께 투약한 것과 관련, 같은 공간에는 있었지만 박 씨 단독으로 투약했다"며 "올 4월 수사기관에서 제출된 증거자료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살펴보기를 원한다"고 요청했다.

또 수사기관에 신청한 사실조회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재판부에 제출하겠다고 제안했다.

재판부는 특별한 사정이 없을 경우 다음 기일인 다음 달 10일 오후 2시에 변론을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황 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3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박 씨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한 뒤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