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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열린 '인천 관광산업의 도약과 국제화를 위한 정책과제 세미나'에 참석한 패널들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안을 하고 있다. /사진=김종국 기자
"인천으로 들어오는 연간 외래관광객 약 100만 명 중 8%만이 인천을 방문하고 있다.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고 관광산업 생태계가 취약하다."

1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한국은행 인천본부 주관으로 열린 ‘인천지역 관광산업의 도약과 국제화를 위한 정책과제 세미나’에 참석한 패널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이다.

심진범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 관광산업은 전국 비중에서 3%, 인천 전체 사업체에서 1% 미만에 불과하다"며 "지원 예산도 0.5% 미만이고, 관광산업의 정책 기반과 정책 수단이 크게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관광산업 정의와 범위를 핵심관광산업, 연관관광산업, 관광산업환경 등으로 나누고 이를 연계할 생태계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심 위원은 부문별로 ▶대중음악, K-드라마 촬영, 공연·예술 분야를 복합리조트와 연계한 융·복합 콘텐츠 육성 ▶개항장·강화의 역사문화콘텐츠 육성 및 해양 특화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 콘텐츠 육성 ▶전통시장, 노포, 유휴산업공간을 연계한 생활관광명소 육성 등을 제언했다.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실장은 "지자체·여행업계·공항·관광공사·항공사 간 협력사업 및 공동 마케팅 실시, 공항 연계 테마형 환승투어 프로그램 개발, 관광·항공산업의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재호 인하공업전문대 교수는 "인천시는 앞으로 5∼10년 후 지역 관광산업에 대한 목표를 갖고 있고 그동안의 성과는 무엇인지부터 찾아야 한다"며 "지역 관광산업을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고, 이는 시가 아닌 인천관광공사 등 중간조직이 맡아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특히 인천관광공사는 마케팅과 관광상품 홍보를 벗어나 지역 관광산업 육성으로 정책적 지향점을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김진만 인천마이스얼라이언스 대표는 "인천은 공항, 항만, 컨벤시아 등 관광 하드웨어를 다 갖추고도 제대로 내세울 것은 없다"며 "서울·경기를 이기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 특수성을 활용하면서 인천은 인천만의 해양공간을 활용한 힐링관광을 특화해야 한다"고 했다.

경인아라뱃길의 서울 연결과 대북 크루즈 관광 등의 기회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김현정 한은 인천본부장은 "인천은 원도심·신도심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관광이 개발되지 않았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장기적 안목에서 일관된 관광산업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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