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내 장애학생 운동선수들이 일반학교 운동부에 비해 홀대를 받고 있다.

19일 인천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매년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등 각종 대회에 지역 내 특수학교 등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 운동선수들이 꾸준히 출전해 인천의 명예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특수학교 및 장애학생 운동선수들의 지도자 지원은 전무하다. 특히 운동부 학생들을 관장하는 인천시교육청의 장애학생 지도자 지원은 없다. 반면 일반학교는 시교육청이 전임 지도자를 직접 채용해 운동부 학교로 육성하고 있다.

지역 내 일반학교 운동부 현황을 보면 초교 95곳 104개 팀, 중학교 102곳 144개 팀, 고교 72곳 111개 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초교 81명, 중학교 124명, 고교 75명의 지도자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들 지도자는 시교육청에서 모두 지원하고 있다. 예산은 연간 80억 원 이상 든다.

이에 비해 인천 장애학생 운동부 전임 지도자는 육상 2명, 탁구·역도·볼링·사격 각 1명 등 고작 6명이며, 이들 지도자 인건비는 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지원하고 있다. 지도자 운영 역시 장애학생들이 지도자를 찾거나 특수학교에서 훈련이 필요하면 지도자를 파견하는 등 체계적이지 못하다.

지난 5월 개최된 ‘제13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인천대표로 출전한 장애학생 선수들은 총 64명이며, 특수학교에서는 5개 종목(육상·역도·탁구·수영·볼링) 30명이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인천시 학교스포츠 복지 지원조례’를 근거로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2천500만 원, 인천시교육감기장애학생체육대회 1천만 원 등 총 3천500만 원을 지원한 것이 고작이다.

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매년 장애학생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전국대회가 꾸준히 있고, 운동을 하려는 장애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이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는 너무 열악하다"며 "시장애인체육회 차원의 지도자 지원은 한계가 있기에 시와 시교육청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를 만나 지도자 지원 부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앞으로 시교육청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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