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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여주휴게소에 내걸린 경고 현수막. /사진 = 여주휴게소 제공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경기도내 고속도로 휴게소가 일부 얌체 이용객들이 몰래 버리고 가는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19일 한국도로공사와 여주휴게소 등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경기도내 휴게소에서는 지난해 월평균 약 12t의 쓰레기가 나왔다. 올 5월까지도 월평균 약 10t의 쓰레기가 수거됐으며,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 수거량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휴게소마다 직원들이 연일 분리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쓰레기가 갈수록 늘어나고, 몰래 버리는 쓰레기들의 분리배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충을 겪고 있다.

쓰레기들은 냉장고에서 소파, 이불까지 다양하다. 심지어 쉰 김치 등의 음식물쓰레기를 통째로 비닐봉지에 넣어 버리는 얌체 이용객도 있다.

특히 쓰레기를 투기하기 위해 일부러 야간 시간대에 휴게소를 방문하는 차량도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다.

쓰레기 불법 투기가 갈수록 심해지자 여주휴게소는 얼마 전부터 ‘고속도로 휴게소는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아닙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고 주변에 감시용 CCTV도 설치했다.

하지만 얌체 이용객들의 쓰레기 불법 투기를 적발한다 해도 주의를 주는 것 말고는 대응 방안이 전무한 실정이다.

휴게소 관계자는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는 쓰레기통 주변에 근무자 2명을 항상 배치해 청소 및 투기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며 "정중하게 투기 자제를 요청해도 오히려 적반하장 식으로 큰소리를 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휴게소에서 나온 쓰레기가 아닌 이상 가져왔던 쓰레기는 되도록 가져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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