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서정(경기체고)이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19일 열린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 도마 여자 경기에서 난도 6.2점짜리 독자 신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여서정(경기체고)이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19일 열린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 도마 여자 경기에서 난도 6.2점짜리 독자 신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마 요정 여서정(17·경기체고)이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서정은 19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도마 여자경기에서 신기술을 여유 있게 성공, 1·2차 시기 평균 14.817점을 획득하며 정상에 올랐다. 여서정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10개월 만에 수준급 선수들과 경쟁한 국제대회에서 다시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여서정에 이어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 종목의 전설 옥사나 추소비티나(우즈베키스탄·14.550점)가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알렉사 모레노(멕시코·14.367점)가 동메달을 땄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난도 6.2점짜리 신기술에 성공했다. 여서정이 공중회전 후 완벽하게 서서 착지했기에 국제체조연맹(FIG)은 이 기술을 ‘여서정’으로 채점 규정집에 등록한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15.100점, 2차 시기에서 14.533점을 받았다.

이어 벌어진 남자 도마 경기에선 도마의 신 양학선(27·수원시청)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1·2차 평균 14.975점을 받아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14.675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독자 기술인 ‘양 1’(난도 6.0점)을 펼쳐 14.950점을, 2차 시기에서 쓰카하라 트리플(난도 5.6점)을 시도해 15.000점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양학선이 자신의 기술인 양 1을 국내에서 성공한 건 무척 오랜만이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당시 동메달을 수확한 라디빌로프를 이번에도 실력으로 눌렀다.

양학선은 올 3월 FIG 월드컵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해 7년 만에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맛을 봤고, 여세를 몰아 코리아컵 대회에서도 무난히 1위를 차지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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