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가 폭력사태와 본회의장 점거 등 정례회 파행을 촉발한 판교구청사 부지매각 안건(제3차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보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야당의 본회의장 점거 농성 9일 만이다.

시의회 여야 대표는 박문석 의장과 회동을 갖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 안건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풀고 즉시 각 상임위원회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시의회는 이 안건 처리를 놓고 폭력사태를 빚고, 반쪽 행정사무감사에 의원들 간 고소·고발이 난무하며 파행이 지속돼 왔다.

안극수 한국당 대표의원은 "야당의 목소리에 공감해 준 여당의 배려에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 남은 회기에 충실히 임하고, 원만하게 의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호근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파행이 장기화됨에 따라 시민들의 여론이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컸고, 본회의장에서 더 큰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어 합의하게 된 것"이라며 "고소·고발 문제는 의원들 간 해결해야 될 것으로 보이지만, 좋은 방안이 나와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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