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시 중구와 서구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구는 지난달 30일부터 발생한 수돗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7일 종합대책본부를 확대 개편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구 종합대책본부는 민원을 접수한 가구에 피해조사반을 파견해 채수를 통한 수질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개별 통보하고 있으며, 학교별 급식실 생수 소요량을 파악해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14일부터는 피해 지역인 영종동과 영종1동, 운서동, 용유동 등 4개 동에 생수를 배부해 총 4만2천809상자(1상자 당 2L 6개, 8천900만 원 상당)의 생수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생수 물량 확보의 어려움으로 생수를 전달받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35개 거점을 지정해 총 1만6천800상자를 공무원과 자생단체, 자원봉사자 450여 명이 직접 배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번 수돗물 사태가 완료될 때까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구도 매일 150여 명의 인력(구 직원, 서구의용소방대, 서부소방서, 자원봉사자 등)과 50여 대의 차량을 동원해 유치원과 학교,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및 복지관 주민들에게 생수를 배부하고 있다.

 19일 현재 1천674t을 지원했다. 지역내 기관 단체에서도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생수를 기부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은 피해 주민들에게 생수를 직접 방문해 전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수돗물과 관련한 민원 발생 초기부터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과 가용자원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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