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의회가 정부와 인천시 등을 상대로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한 원인과 책임 그리고 조속한 복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서구의회는 지난 21일 본회의를 열고 최규술 의원이 제출한 ‘서구 붉은 수돗물 사태 피해대책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최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수돗물 피해가 지난달 30일 상수도 수계전환 과정에서 이물질이 유입되면서 발생했음에도 19일이나 지나서야 뒤늦게 대책을 내놓아 주민들은 생활용수 때문에 이루 말 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으며, 150여 곳의 학교에도 급식 중단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태 해결에 미온적이던 인천시와 정부는 주민들의 항의 민원이 빗발치자 뒤늦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며 "사태 장기화로 인해 상권 침체도 심각한 수준이어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수 처리만큼 중요한 사업이 노후관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세척 임에도 관로 세관 연장사업은 0%에 불과해 평상 시 관로 청소에 소홀한 부분이 이번 사태를 야기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게 의회의 설명이다. 서구의회는 이번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위해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근본적 해결방안 제시하고 인천시는 이번 사태의 조속한 원인 규명과 피해 주민에 대한 보상 그리고 노후관 세척 등 배관 내 이물질 제거 중심의 관리대책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최규술 의원은 "붉은 수돗물 사태로 피해를 봤던 서구 주민들은 인천시의 미흡한 조치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으나 재발 방지와 보상 등 적절한 대책을 제시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인천시는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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