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예술고등학교 학부모 30여 명이 지난 21일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인천예고 신축 이전 요구 집회’를 열고 있다.
▲ 인천예술고등학교 학부모 30여 명이 지난 21일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인천예고 신축 이전 요구 집회’를 열고 있다.

인천예술고등학교 학부모들이 길거리로 나왔다. 학교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중단된 증축공사 대신 신축 이전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인천예고 학부모 30여 명은 지난 21일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인천예고 신축 이전 요구 집회’를 열었다.

인천예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 학부모들은 "1998년 개교한 인천예고는 당시 새 건물이 아닌 기존 건물을 매입해 들어왔다"며 "예고로 지어진 건물이 아닌 데다가 40년이 돼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은 ▶석면 천장이 뚫리고 부서져 날림먼지 발생 ▶천장으로 물이 쏟아져 내려 미술과 학생들의 작품 훼손 ▶일반 교실을 무용실로 개조해 층고가 낮고 바닥 쿠션감이 없어 학생들이 발목이나 무릎 등에 잦은 부상 ▶실기실 부족으로 화장실을 개조해 교실을 만들어 사용 등의 문제를 짚으며 "학생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특히 실습동 환경을 즉각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민 반대로 증축공사가 중단된 데다 격렬한 민원이 계속되는 만큼 현재 위치는 인천예고가 자리잡기에 부적합하다"며 "교육청뿐 아니라 인천시가 예술문화정책의 일환으로 학교 이전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시교육청은 당초 계획대로 증축공사를 진행하고, 신축 이전은 중장기 계획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주 학교 건물을 구석구석 둘러봤는데 상당히 열악했다"며 "당장 개·보수가 필요한 목록을 취합한 뒤 우선순위를 정해 정비하고, 증축이나 신축 문제는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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