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붉은 수돗물 사태가 정치쟁점화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24일 황교안 당대표가 서구 검단중학교를 방문해 적수 사태로 인한 급식피해 상황과 실태를 살필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안상수 인천시당위원장과 정용기 정책위의장, 민경욱·전희경 대변인, 이학재(서갑)국회의원 등 한국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한국당은 시와 환경부가 적수 사태 발생 20일이 지난 뒤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을 두고 ‘전형적인 뒷북 행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현장방문과 주민 간담회 역시 시의 초동 대처 문제를 비롯한 정부 책임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3, 4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 발생에 대한 책임을 밝히겠다고 나섰다. 국회 정상화에는 협조하지 않겠지만 주요 현안이 있는 상임위만 열어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나 원대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붉은 수돗물 사태의 책임 및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해 환경노동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를 통해 따져 볼 부분을 따져 보겠다"며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한 역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는 한국당의 안보 의원총회에서도 화두가 됐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지난 21일 총회에서 "지금 인천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 지가 벌써 며칠 째이지만 원인도 안 밝혀지고 시정도 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 당은 인천 등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현장 주민들의 불안해하시는 말씀도 듣고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사태 수습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21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붉은 수돗물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23일 시와 3개 지역 국회의원, 지역위원장이 함께 공촌정수장을 방문했다.

박남춘 시장은 "당에서 피해지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피해 복구와 주민 지원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정부와 중앙당 차원의 대책 마련과 지원에 감사 드린다"며 "향후 피해지역 경제 활성화와 수돗물 신뢰 증진을 위한 총체적인 대책도 적극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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