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과 휴일 할 것 없이 여가휴식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성남시청 공원에 ‘토끼 가족’ 5마리가 둥지를 틀고 시민들을 맞는다. ‘세월호 추모 조형물’, ‘위안부 소녀상’, ‘둥근 소나무’에 이어 시청의 새 명물로 탄생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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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애완용 토끼들이 시청 공원(4만7천㎡)에 방목됐다. 토끼들은 각각 수정이(암컷)와 구청(수컷)이로,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성남이, 하나, 막내까지 총 5마리다. 막내는 태어난 지 3주 정도로 아직 이름이 없다.

 총무팀 소속 오진원(행정6급)팀장이 지난해부터 수정구청 내 텃밭에서 기르던 토끼 가족을 시청 앞 공원으로 가져왔다. 당시 구청 직원들 사이에서 사랑을 받았고, 구청에 견학 온 유치원생들의 현장학습 코스로도 인기를 끌기도 했다.

 토끼들은 음악분수대 옆쪽 풀밭에 각각 토끼굴을 파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상태다. 적응 기간이 지나면 넓은 공원을 뛰어다니며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애완동물인 토끼를 통해 시민들의 정서 순화와 아이들의 동물 교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석 행정지원과장은 "토끼들이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친근감으로 시청 정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넓은 자연공간에서 잘 적응해 성남시의 새로운 마스코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청 인근 녹지부지(시청공원·여수공원)는 12만5천여㎡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고 녹지를 자랑한다.

 시청사는 전체 부지면적 7만4천327㎡에 지하 2층·지상 9층, 건물 바닥면적 1만2천294㎡ 규모로 30% 정도가 시민 개방 공간이다. 하늘북카페(9층)와 체력단련실(4층), 아이사랑놀이터(9층), 종합홍보관(2층), 갤러리 공감(2층), 여성 휴게실(1층), 겨울철 야외 스케이트장과 여름철 수영장(계절별 한시 운영) 등도 개방·운영해 연간 30만 명의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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