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이 24일 삼척항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은 오전 9시 삼척 해양경찰 파출소를 찾았다.

삼척파출소는 지난 15일 오전 북한 어선에 대한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곳이다.

이들은 사건 당시 초동 대응에 나섰던 경찰관 2명을 불러 당시 선원의 행색과 진술, 어선 내 그물 등에서 이상한 점은 없었는지 상세히 질문했다.

이들은 이후 파출소에서 도보 5분 거리인 삼척항 방파제로 이동해 선박이 접안했던 현장을 눈으로 확인했다.

이어 동해시에 위치한 해군 1함대를 방문해 군 당국의 경계 실패를 규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현장에 와서 보니 우리 안보에 구멍이 뻥 뚫렸다. 안보 해체를 넘어 모든 것이 은폐 조작된 게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며 "조사단의 조사 이후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 경계가 뚫린 부분, 은폐가 의심되는 부분, 선원 2명을 북으로 수상하게 북송한 부분 등 핵심 의문점이 세 가지"라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영우(포천가평)의원은 "이 사건은 한마디로 국방 게이트로 정의할 수 있다"며 "대국민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차원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군은 청와대 눈치를 보고 청와대는 북한 눈치를 보고 있으니 대한민국 국토를 지킬 수 있겠느냐"며 "대한민국 국방이 체계적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도읍 의원은 동해해경 홍보담당관에게 ‘북 어선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했다’는 언론 대응 내용을 어느 윗선에서 지시한 것인지 추궁했다.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김성찬 의원은 방파제에서 북한 어선을 탐문하는 경찰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함께 보고는 "흰옷을 입고 주위를 의심스럽게 배회하는 사람이 있는데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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