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의 세계유산 남북 공동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경기도가 체계적 추진을 위해 강원도, 문화재청과 손을 잡는다.

24일 도에 따르면 다음 달 11일 서울 한국의집 환벽루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강원도-문화재청 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은 DMZ 세계유산 남북 공동 등재를 위한 협력 및 세계유산적 가치 발굴을 함께 추진하며 DMZ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조사, 보호조치 등 제반 절차 이행과 예산 확보에 협조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부터 경기도가 DMZ의 세계유산 남북 공동 등재를 추진하면서 문화재청과 4차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이뤄진 것으로, 경기도는 문화재청에 지난 3월 DMZ 세계유산 등재를 남북이 공동 추진하는 내용을 정부의 정책과제에 포함해 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강원도와는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 3개 기관 간 실무회의를 통해 DMZ 세계유산 공동 등재를 위해 힘을 모으자는 데 합의를 이뤘다.

3개 기관은 협약 이후 DMZ 기초자료 수집 분석, DMZ 포럼 개최 등 DMZ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다양한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한편,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업무협약 이행을 위한 세부 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지사는 4월 경기도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비무장지대를 세계유산으로’ 토론회에서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경기도가 DMZ 보존활동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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