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다음 달 3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는 24일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내 다양한 직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있지만 이들의 노동환경은 열악하다"며 "특히 교원의 업무가 교원 업무경감이라는 이름으로 이들에게 넘어오는데, 비민주적인 과정 속에서 일방적으로 배정될 때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조리실무사는 1명당 학생 150명의 식사 준비와 뒤처리를 하면서 대부분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고, 유치원 등 어린이를 보육하고 지도하는 직종은 휴게시간이나 식사시간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이 존중되고 일할 맛이 나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차원의 총파업을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연 기자회견에서는 "학교비정규직은 동일한 일을 하지만 정규직의 60% 수준의 급여를 받는가 하면, 타 직종과 별도의 임금체계를 적용받아 10년 가까이 임금이 동결상태거나 같은 직종 안에서도 임금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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