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과 유엔군 참전유공자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과 유엔군 참전유공자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전쟁에 국군과 유엔군으로 참전한 유공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위로연을 겸한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국군 참전유공자 141명, 유엔군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군과 교포 참전용사 37명 등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182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이 참전유공자들만을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연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 역사의 주인공"이라면서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과 애국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1953년 7월 27일 전쟁의 포연은 가셨지만, 아직 완전한 종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두 번 다시 전쟁 걱정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게 참전용사의 희생·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 참전용사들을 언급하며 "6·25는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이 함께 전쟁의 폭력에 맞선 정의로운 인류의 역사"라며 "22개국 195만 명의 젊은이가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다.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고, 가장 많은 장병이 참전해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그 숭고한 희생을 기려 워싱턴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예정이다"며 "한미 양국은 동맹의 위대함을 기억하며 누구도 가보지 못한 항구적 평화의 길을 함께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참전용사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며, 헌신에 보답하는 일은 국가의 책무이자 후손의 의무"라며 "선양과 보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참전명예수당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다"며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존경받도록 대통령 근조기와 영구용 태극기를 정중히 전해 드리고 있다. 재가복지서비스도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과 관련, "4월 1일부터 지금까지 유해 72구, 유품 3만3천여 점을 발굴했다"며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최고의 예우를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소중한 아들딸, 자랑스러운 부모였던 사람들이 정든 고향을 떠나 전선으로 향했다"며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며 각각의 사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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