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교통의 요지’로 거듭나고 있다. 트램 도입부터 GTX 및 지하철 개통까지 잇따라 신규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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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트램 예상도. <사진=수원시>
 25일 시에 따르면 ‘수원 1호선’이 포함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지난 5월 10일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다.

 경기도가 계획을 제출하고 국토부가 승인한 9개 노선은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사업계획 등 절차를 거쳐 해당 지자체 실정에 맞게 추진된다.

 수원 1호선은 수원역에서 시작해 한일타운(조원동)까지 이어지는 노선(트램)이다.

 2010년부터 트램 도입을 추진한 시는 수원역에서 팔달문, 장안문, kt위즈파크, 북수원복합환승센터(건립 예정)에 이르는 6.5㎞ 구간을 ‘수원 도시철도 1호선’으로 계획했다.

 수원 1호선 계획이 국토부 승인을 받으면서 시의 ‘사통팔달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수원과 양주(덕정) 74.2㎞ 구간을 잇는 GTX-C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GTX-C노선이 완공되면 수원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2분, 의정부시까지 40여 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서정리역과 지제역까지 4.67㎞를 연결하는 철로를 건설해 수원역을 KTX 출발 거점으로 만드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도 지난해 시작됐다. KTX 직결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역에서 하루 18차례 KTX가 출발한다. 2021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7년 전만 해도 수원지역 내 전철역은 성균관대·화서·수원·세류역(국철 1호선) 등 4개에 불과했다. 2012년 12월 분당선 ‘기흥역~망포역’ 구간이 개통되고, 이듬해 11월 ‘망포역~수원역’ 구간이 개통되면서 광역철도망 시대에 한 걸음 다가갔다.

 2016년 1월에는 신분당선 ‘정자역~광교역’ 구간이 개통돼 광교역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30분대(37분)에 갈 수 있게 됐다. 신분당선 연장사업이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신분당선은 호매실까지 이어지게 된다.

 국토부는 2006년 신분당선을 1단계(정자~광교, 11.90㎞)와 2단계(광교~호매실, 11.14㎞)로 나눠 단계별로 시공하는 것으로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하지만 1단계 구간을 완공한 후 사업비 확보 어려움 등을 이유로 2단계 구간을 추진하지 못했다. 광교·호매실지역 주민들은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광역교통시설부담금 4천993억 원을 내고 입주한 바 있다.

 수원역과 인천 송도역을 잇는 수인선(52.8㎞)이 분당선과 연결되면 수원역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남부 순환철도망이 완성된다. 수원 구간에는 고색동과 오목천동에 2개 역이 들어선다.

 지난해 3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해 수원 구간에 6개 역 신설이 확정됐다.

 시 관계자는 "광역철도망과 트램, 버스, 공유자전거를 활용해 시민들이 자가용 없이도 편리하게 어디든 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국토부·경기도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철도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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