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경기도내 유통업계가 양파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

25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시세는 양파 1㎏당 415원으로 지난해 706원보다 41% 하락했다. 평년 가격(811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양파의 평년 생산량은 약 110만t으로 정부는 양파 과잉생산 예상치를 당초 15만t에서 17만t으로 상향 조정했다. 1980년 양파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4년 총생산량 158만t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도내 유통업계는 양파 할인 이벤트를 통해 소비 촉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마트 광교점은 양파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매장에 양파의 효능과 요리법을 담은 안내물을 비치하고 있다.

또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지름 9㎝ 이상 크기의 대과 양파 2.5㎏ 1망을 2천480원에 판매한다. 5월 3천980원에 팔던 제품을 한 달여 만에 1천500원이나 가격을 낮췄다.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양파는 물론 가격이 폭락한 감자 50%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또 백화점과 아웃렛 등 16개 점포 직원 식당에서 양파와 감자를 활용한 메뉴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판교점 등 경인지역 6개 점포 식품관에서 ‘양파·감자 무한 담기’ 행사를 연다.

경기농협도 가격 안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앞서 경기농협은 8일 수원월드컵주경기장에서 개최된 ‘나플나플’ 나눔 플리마켓을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양파 나눔행사를 진행했다.

소비 촉진을 위해 7월 5일까지 도내 NH농협은행 사은품으로 제공할 양파 2만3천500망(1.5㎏ 기준, 35t)을 31개 시·군에 배부할 예정이다. 이달 말 양파 직거래 판매 및 나눔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남창현 경기농협 본부장은 "쏟아져 나오는 양파의 소비 촉진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양파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위해 지속적인 소비 확대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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