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인천항 등 전국 3개 항만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정박 중인 선박에 전기를 공급하는 육상전원공급설비(AMP)가 시범 도입된다.

해양수산부는 26일 3개(인천, 부산, 여수·광양) 항만공사와 5개 선사, 3개 터미널운영사와 AMP 시범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5개 선사는 연운항훼리, 엠에씨코리아, 한국머스크, 현대글로비스, 현대상선이며 인천항만공사는 연운항훼리와 협약을 맺는다. 터미널 3곳은 광양항과 부산항에 해당된다.

해수부는 지난해 8월 인천항(2선석), 부산항(4선석), 광양항(2선석) 등 3개 항구 8개 선석에서 AMP 설치사업에 착수,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2021년 말까지 AMP 설치 장소를 전국 12개 항만, 총 40개 선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시범사업 기간 전기 기본요금과 AMP 운영·유지보수 비용은 항만공사가 부담한다. 인천항에는 저압용 AMP 68기, 고압용 AMP 1기가 운영 중이며 신국제여객부두에 2기가 신규 설치된다.

AMP는 육상에서 전기를 끌어 선박에 공급하는 장비로 미세먼지 발생 저감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선박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PM 2.5) 비중은 부산의 경우 46.3%에 달하고 인천 9.3%, 울산 8.6%에 이른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선박 배출 초미세먼지가 부산항 68t, 인천항 7t, 광양항 4t 등 총 79t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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