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 5월 송도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내년 5월 2일부터 4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ADB 연차총회가 열린다. ADB는 196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 및 경제협력을 증진하고, 회원국에 대한 개발자금 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ADB 연차총회는 ADB의 최대 행사로 68개 회원국과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석한다. 우리나라는 내년 개최를 포함해 1970년 서울, 2004년 제주 등 지금까지 총 세 차례 총회를 개최해 일본(5회)에 이어 중국(3회)과 함께 최다 개최국이 됐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 및 대형 국제회의를 치를 수 있는 송도컨벤시아 등 인프라를 갖춰 지난해 7월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이번 ADB 연차총회에는 68개 회원국에서 5천여 명이 참석한다. 우선 시는 ADB 본부의 요청에 따라 최근 인천지역 내 숙박시설 3천여 실을 확보했다. 영종도를 비롯해 중구·남동구 등지의 4∼5성급 호텔에 협조를 구했다. 인천지역 호텔업계도 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5월은 일본·중국 등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지만 세계적인 국제행사인 만큼 객실 확보 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시는 오는 8월 ADB 본부의 현장실사를 대비해 연차총회 운영 전반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담조직을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인천을 ‘국제회의특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송영관 인천시 국제회의추진단장은 "과거 인천은 대규모 숙박시설 부족 등으로 국제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했다"며 "하지만 현재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할 수준의 글로벌 숙박시설과 컨벤시아 등 인프라가 구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ADB 연차총회는 5월 3∼4일 피지 난디에서 열렸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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