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청라국제도시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민관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박남춘 시장은 제대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위해 개선책도 제시했다.

박남춘 시장은 25일 시의회 제255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제3연륙교 민관협의체 구성에 대해)하려고 하고 청라시티타워, 국제업무단지 등 개발과 연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 검토하고 지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GRT 2단계 사업에 대해)추진 방안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고, 주민설명회도 열고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시티타워 착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공사를 시작했다고 보기 어렵고, 높이가 448m라서 초고층 건축 실적이 있는 회사여야 하는데 포스코건설이 실적이 있어 설득해 지난 4월 승낙했다"며 "안전성 등을 실험해 보니 약간 기존 디자인(설계) 문제가 있어 바꾸기 위해 미국 건축사와 계약했고, 하반기 행정절차 등을 완료한 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공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청라 현안사업을 설명하면서 시정 업무처리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매사 시장이 앞에 나서는 것(간담회 등)이 바람직한 행정이냐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며 "민관협의체는 그 중 하나로, 이 과정에서 주민에게 설명이 이뤄지고 이견이 심각하다든지 할 때 시장이 나서는 것이 시민과 공직자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시장이 나서는 것은 선출직의 매력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공직자 등 행정의 결정 권한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공직자에게 (스스로)당신이 시장이고 당신이 결정권을 가져 가서 주민들 얘기를 듣고, 반영하고, 책임지고 집행하는 행정시스템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하는 방식이 답답해 보이더라도 시스템과 절차에 따라 일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의사 전달은 SNS 계통, 언론 등을 통해 한다고 했다. 그는 "시민들도 공무원들이 말하는 것을 시장이 말하는 것으로 받아주기를 바란다"며 "다 무시하고 시장이 앞서 만나고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실수할 수도 있어 청라 G시티가 그런 경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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