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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6336번 버스.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을 오가던 M버스 2개 노선의 폐선 여파가 남은 노선을 이용하던 주민들에게까지 번졌다.

25일 송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4월 16일 M6635번(송도~여의도)과 M6336번(송도~잠실)이 폐지된 후 출퇴근 환경은 열악해지고 있다. 노선 복구 등 빠른 해결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예상보다 길게 상황이 이어지자 실망하는 분위기다.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하는 주민, 비용을 더 들여 자가용을 이용하는 주민 등 곳곳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문제는 폐지 노선을 이용하던 주민뿐 아니라 다른 노선을 이용하던 주민들까지 고충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M6405번 버스 이용자들이다.

M버스 2개 노선이 폐지되면서 현재 송도와 서울을 잇는 M버스는 M6405번(송도~강남역) 단 한 개뿐이다. 여의도와 잠실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서울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은 물론 M6405번으로 몰린 것이다. 주민들은 선바위역·강남역 등 정류소에서 내려 지하철로 30여 분을 더 이동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이용자들의 대기시간까지 늘어난 상태다. M6405번 버스 기점인 웰카운티아파트 정류소에서는 오전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도 30명 이상이 줄을 선 모습을 볼 수 있다. 자리가 부족해 버스를 타지 못한 주민들은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중간 정류소에서 버스를 타려는 주민들은 아예 탑승조차 못 한 채 빈 버스를 기다리다 출근길에 30여 분을 더 소요한다.

결국 연수구의원들과 주민들은 이달 초 송도 M버스 노선에 2층 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나섰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송도 출퇴근 인구에 비해 예산은 한정적인 상황에서 증차 없이 탑승 수요를 최대한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이유다. 이미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민원을 넣은 주민도 있다.

송도 주민 박모(36)씨는 "최근 시가 M버스 추가 노선을 대광위에 건의했다고는 하지만 승인 여부도 불확실하고 신설이 된다고 해도 운행이 시작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탑승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노선 문제가 하루빨리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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