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아이파크시티 발전위원회가 25일 수원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분양 당시 약속했던 권선지구 도시개발과 학교 설립의 신속한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수원아이파크시티 발전위원회가 25일 수원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분양 당시 약속했던 권선지구 도시개발과 학교 설립의 신속한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수원시 권선구 아이파크시티 아파트 입주민들이 권선지구 도시개발 약속 이행을 시에 촉구했다.

 권선 아이파크시티 아파트 입주민들로 이뤄진 수원아이파크시티 발전위원회 200여 명은 25일 오전 10시께 수원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업 인허가 및 사업승인권을 가진 시는 분양 당시 약속했던 권선지구 도시개발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입주민들은 ‘시는 우리가 낸 세금 사용 출처를 밝혀라’, ‘권선지구 도시개발 앞장서라’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시청 앞 가로수에 ‘분양금 307억 원으로 엉뚱한 곳에 미술관을 지은 염태영 시장은 각성하라’ 등 자극적인 내용의 현수막도 게시했다.

 발전위원회는 "전국 최초 민간주도형 도시개발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원 아이파크시티 개발사업은 사업비만 3조 원이 넘고, 2020년까지 권선동 일대 100만여㎡ 부지에 아파트와 주상복합 및 복합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였다"며 "하지만 실상은 처참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초 계획에는 수원아이파크시티 미술관이 우리 단지 안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돌연 행궁동으로 이전해 건설됐다"며 "행궁동에는 우리가 낸 분양금 307억 원을 들여 미술관을 지어주면서 정작 이곳에 지은 시설은 좌석 70개의 열람실조차 없는 2층짜리 한림도서관이 전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7단지 앞 학교 부지마저 족구장으로 만들려고 시도하다 주민들의 반대 집회로 저지됐다"며 "이러한 차별로 인해 비슷한 시기 분양됐던 광교신도시는 2011년에는 이곳과 가격이 비슷했지만 현재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차이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발전위원회는 "소방청사나 주민센터, 학교 등이 세워지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권선지구 내 도시개발이 순차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사업 인허가 및 사업승인권을 가진 시는 개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센터를 설치하기 위해 분동을 추진하려고 해도 해당 지역에 인원이 부족해 불가능하다. 학교 역시 마찬가지"라며 "주택이나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면 인구가 충족되지만 이는 현대산업개발에서 진행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 측에 사업 촉구를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