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여성·아동이 안심하고 마을과 골목길을 다닐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여성안심 골목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여성들이 다니는 골목길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스토리가 있는 골목길을 만들기 위함이다.

시는 여성가족부 여성친화도시 민관 협력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1천800만 원에 시 예산 5천700만 원을 더해 이 같은 사업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마을 공동체를 매개로 골목의 이야기를 발굴해 안전과 돌봄의식을 고취하고, 마을에 오래 거주한 여성들의 이야기도 함께 소개한다. 또 로고젝터 13개, 솔라표지병 6곳 조성 등 안전시설물도 설치한다.

시는 5∼6월 이야기가 있는 여성안심 골목길 지도 제작을 위한 마을기록자 양성과정을 진행했다. 다음 달부터는 이야기 발굴을 위한 현장활동에 나선다.

올해는 2~3개 동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며,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모든 시민이 시간·장소에 따라 불안감과 차별적 경험을 겪지 않는 지역사회 조성이 목표"라며 "지역문화와 안전사업을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범죄의 자연 감시 기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프로젝트는 시와 ㈔열린여성이 추진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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