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부터 끊이지 않고 밀반입되는 마약류다. 최근 들어 지능적이고 은밀화된 각종 마약 밀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인천본부세관은 올해 들어 5월 기준 필로폰 등 각종 마약류 적발 건수는 전년대비 14%, 중량은 35% 증가한 197건, 95㎏이라고 밝혔다. 마약류도 초콜릿, 과자 등에 성분을 함유시켜 다양한 형태로 들여오고 있다는 것이다. 밀반입 경로도 여행자,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한다. 때문에 수사당국도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마약사범들의 밀반입 수법들이다. 보다 첨단 과학수사기법이 연구돼야 하겠다.

 마약은 한 번 투약하면 두 번 투약하게 되고 종국에는 중독에 빠진다. 이는 마약 중독자들에 대한 분석 결과 입증된 사실이다. 마약은 투약자 본인의 인생을 망치는 것을 넘어 한 가정을 불행에 빠뜨린다. 마약 중독자가 늘어나면 그 사회는 국민소득이 아무리 높다 해도 결코 건전한 사회가 아니다. 병든 사회다. 종국에는 국가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한다. 각 나라가 마약사범과의 전쟁을 선포해가며 강력 단속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마약사범에 대해 가차 없이 극형을 선고하는 이유라 하겠다.

 중국의 경우 지난 19세기 영국과의 사이에 일어난 ‘아편전쟁’이라는 아픔이 있기도 하다. 이 전쟁은 거대 중국이라는 나라마저 망하게 만들었던 전쟁이다.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범죄 중 대표적 범죄가 마약범죄다. 근자 들어 국내 연예인들 사이에서 대마초와 필로폰 등 마약류 사용이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마약 투약층이 회사원, 주부, 학생, 농민, 노동자 등으로 확산돼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마약류 안전지대가 없다는 얘기다.

 크게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마약사범에 대한 온정주의는 금물이다. 수사와 처벌에 있어 예외가 있으면 안 되겠다. 그것은 마약사범을 사회에 복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마약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하겠다. 처벌이 약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보다 강력한 의법조치가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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