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여자축구 대표팀 리커 마르턴스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로아존 파르크에서 열린 여자월드컵 일본과의 16강 후반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같은 날 중국을 꺾은 이탈리아와 29일 오후 10시 4강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연합뉴스
▲ 네덜란드 여자축구 대표팀 리커 마르턴스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로아존 파르크에서 열린 여자월드컵 일본과의 16강 후반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같은 날 중국을 꺾은 이탈리아와 29일 오후 10시 4강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연합뉴스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8강에 합류했다. 반면 일본과 중국이 나란히 탈락해 아시아 국가는 한 팀도 살아남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렌의 로아존 파르크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후반 45분 리커 마르턴스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일본을 2-1로 물리쳤다.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첫 본선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던 네덜란드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2011년 우승, 2015년 준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네덜란드의 상승세를 막지 못하면서 8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4년 전 16강에서 일본에 패해 눈물을 삼켰던 네덜란드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 17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르턴스가 골지역 왼쪽에서 마무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일본이 전반 43분 하세가와 유이의 동점골로 반격하면서 후반 막바지까지 1-1 균형이 이어졌다.

승부의 추가 네덜란드 쪽으로 향한 건 핸드볼 파울이 나온 이후였다. 후반 43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피비아너 미데마가 찬 공에 일본 구마가이 사키가 손을 댔다는 판정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마르턴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역사적인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탈리아는 전반 15분 발렌티나 자친티, 후반 4분 아우로라 갈리의 연속골을 앞세워 중국을 2-0으로 제압하고 1991년 초대 대회 이후 28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8강은 노르웨이-잉글랜드(28일 오전 4시·르아브르), 프랑스-미국(29일 오전 4시·파리), 이탈리아-네덜란드(29일 오후 10시·발랑시엔), 독일-스웨덴(30일 오전 1시 30분·렌)의 대결로 펼쳐진다. 8회째인 여자월드컵 8강에 아시아 국가가 하나도 없는 건 처음이다. 디펜딩 챔피언 미국을 빼고 모두 유럽 국가로 채워진 점도 이색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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