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를 만나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를 만나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사우디의 ‘실세’인 빈 살만 왕세자는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26일부터 1박 2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핵심 우방인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 공급국으로 중동 국가 중 최대 경제협력 대상국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 협력 방향과 비전을 다각도로 협의했다.

아울러 건설·인프라·에너지 등 전통적 협력을 넘어 ICT·원전·친환경 자동차·중소기업 등 미래산업 협력, 보건·의료·국방·방산·지식재산 등 공공서비스 분야 협력, 문화·교육 등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은 1962년 수교 이래 반세기가 넘는 기간 특별한 우호와 상생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양국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를 바란다. 양국이 공동 번영과 상생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고, 또한 중동 내 우리의 최대교역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의 대 한국 투자국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사우디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비전 2030’의 전략적 파트너국으로서 양국은 기존의 건설·에너지 분야를 넘어서 정보통신기술, 스마트인프라 등 신산업 분야, 그리고 국방·방산 등 전략적 분야, 보건·의료·교육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적 포용국가 정책과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은 공통점이 많다"며 양국이 ‘비전 2030’의 성공을 위한 협력에 힘을 쏟자고 제안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형제의 관계"라며 "우방국인 대한민국이 저를 환영해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양국은 정무, 안보, 국방, 문화 등 다양한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라며 "양국 기업들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 부가가치를 서로 창출하는 전략적이고 중요한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변혁 프로그램인 ‘비전 2030’을 마련했다"라며 "번영한 경제, 생기 넘치는 사회, 야심찬 국가라는 계획을 갖고 있다. 투자에 유망한 국가로 변모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한국과 사우디 간 경제협력 성공 모델 중 하나인 에쓰오일의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 준공식에 함께 참석해 축하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