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기도내 경제는 전분기와 비슷한 ‘보합세’를 보여 국내 경기 침체 속 비교적 선방한 모양새다.

2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분기 경기도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 측면에서는 전분기 대비 제조업이 소폭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업이 소폭 감소한 반면 도소매업, 부동산업, 숙박·음식점업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도소매업은 온라인 판매가 식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대형 마트와 백화점의 매출 부진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업은 주택 매매 거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합 수준에 그쳤다. 숙박·음식점업은 나들이 수요가 증가하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 등에 따른 외식수요 감소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휴대전화가 증가했지만 반도체, 자동차는 감소했고 디스플레이는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휴대전화는 5G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로 소폭 증가한 반면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 글로벌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주요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였다. 자동차는 소형 SUV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일부 차종의 생산이 줄어들면서 소폭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이 TV 신모델 출시 등으로 증가했으나 생산 비중이 큰 LCD 패널이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부진을 이어가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2분기 소비는 전분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내구재는 자동차 판매가 소폭 증가했고, 가전제품 판매가 감소해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비내구재는 화장품, 차량연료 등의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음식료품 판매가 증가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설비투자도 전분기와 비슷한 모습이다. 반도체 제조업은 신규 공장 투자로 소폭 증가세를 이어갔고, 디스플레이 제조업은 생산설비 확충 투자가, 자동차제조업은 유지·보수 위주 투자가 이어지면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국내 권역별로 보면 경기도내는 전분기와 비슷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도내 경기 흐름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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