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가 체육시설 운영을 위한 공개경쟁입찰에 대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나 뒷말이 무성하다.

26일 시체육회에 따르면 문학박태환수영장을 비롯해 송도LNG종합스포츠타운, 도원체육관,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남동체육관, 소규모 시설(가좌테니스장 등) 등 6곳의 운영계약이 올 연말 종료된다. 시는 8~9월께 이 시설들에 대한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체육회 역시 발 빠르게 입찰에 대비해 TF 구성을 추진 중으로, 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하지만 TF 인력 구성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 결여, 징계 직원 배치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시체육회는 당초 경영지원부장을 단장으로 한 사무처 및 시설 직원 5~6명으로 구성하는 안을 취소하고, 최근 시설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TF 배치를 준비 중이다. 문제는 현재 추진 중인 팀 배치가 사무처 직원 및 외부 전문인력 배제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최근 ‘겸직 금지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직원을 TF에 넣으려고 해 시체육회 직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시체육회 한 직원은 "만약 시체육회가 위탁운영 중인 시설 중 1곳이라도 외부 업체로 넘어간다면 고용 승계, 구조조정 등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한 TF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기획·운영 등 다양한 부분에서 검토와 대비가 필요한데 시설 쪽 직원만으로 팀을 구성하는 것은 너무 허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곽희상 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앞으로 시체육회가 집중해서 추진해야 할 현안이 내년도 예산 작업과 연말 체육회장 선거, 시설 운영권 입찰 등인데 이들 현안을 놓고 업무 분장을 하다 보니 시설부 쪽에 TF 전담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또, 징계 직원 TF 배치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것 같아 그 직원을 TF에서 빼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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