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가 오는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 4.3사건과 태평양전쟁 관련 역사교훈탐방을 실시한다.

시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제주4.3평화재단과 태평양전쟁 일본군 병참기지 등을 방문해 헌화와 분양을 하며 올바른 역사의식을 확립한다.

또 송악산 동굴진지와 알뜨르비행장, 제주평화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평화의 땅 제주에 남겨진 전쟁의 참상을 체감한다.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군 격납고로 쓰인 알뜨르비행장과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이 저항 기지로 삼았던 송악산 동굴진지는 제주도민들이 강제징용을 당해 수모를 겪은 아픔이 서려있는 역사적 장소다.

이어 강정마을 해군기지에서는 정부가 왜 이곳에 해군기지를 건설해야 했는지, 주민들은 왜 끊임없이 반대하고 있는지, 깊은 갈등의 골 해결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소통한다.

이와 함께 의원들은 ‘이상한 일본, 이웃으로 살아가기’와 ‘세상을 변화시킨 지방자치 혁명사례’, ‘청중을 사로잡는 연설기법’ 등의 주제 특강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박문석 의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시민을 대변해 일하는 시의원부터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의원들이 역사적 격동기를 겪은 제주도에서 민족적 수난의 역사를 직접 보고 느끼며, 평화와 화합의 사회 구현에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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