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위례신도시가 입주 후 수년이 지났지만 성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인수인계가 지체되면서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유중진 성남시의원은 지난 26일 열린 제246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LH의 안일한 태도와 시의 미온적 대처를 지적했다.

 유 의원은 "위례신도시 성남지역은 입주 5년이 지났지만 도시기반시설물인 공원과 도로, 하천, 체육시설 등이 시와 LH 간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여름철에 창곡천 공원과 중앙광장 등에 있는 분수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고 곳곳에 보도블록 파손, 고사목 등이 방치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지난 2월부터 발생한 창곡천 녹조에 대해 아직까지 개선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임시방편으로 수면 위 녹조만 걷어 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천수답처럼 비 오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5월 창곡천 저류지 수질검사 결과 2급수 이상 돼야 할 하천이 악취와 함께 공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4급수 이하로 판명됐으나 LH는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서야 용역을 발주, 이 또한 해를 넘겨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위례동 주민들은 LH 처분만을 기다려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런 책임은 LH에 있으니 주민들이 LH를 상대로 고발이나 고소하라고 종용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부 시 간부공무원이 있음에 놀랐다"며 "시설물 인수 및 최종 관리 책임이 있는 시는 인수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미온적으로 대처해 주민들이 피해를 떠안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시는 적극적으로 조속히 보완·완료토록 LH에 촉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주민 피해 배상 요구 등 강력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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