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신설 학교가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개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정호(민·연수2)인천시의원은 27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55회 시의회 정례회’ 교육·학예 전반에 관한 질의에서 신설 학교의 개교 이후 문제점을 꼬집었다.

서 의원은 "학교현장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개교 이전뿐 아니라 개교 이후에도 현장을 방문했으나 여러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개교 시기에 맞춰 간신히 시설공사가 마무리되거나 심지어 개교 이후 공사가 마무리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개교 이후 신설 학교를 방문해 보면 미술실이나 음악실 등 특별실이 구축돼 있지 않았다"며 "설비와 비품 등이 갖춰져 있지 않아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이용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3월 강화여중을 비롯해 송도지역의 인천미송초와 능허대중, 영종지역의 인천중산초와 인천중산중 등을 신설했다.

이에 대해 도성훈 교육감은 "신설 학교 교직원은 이제까지 1월에 겸임 발령함에 따라 3월 개교 전 2개월 동안 단기간에 업무를 집중할 수밖에 없어 필수 시설인 보통교실과 급식실 등만 구축하고 특별교실 구축은 개교 이후로 미루고 있다"며 "특별실 구축이 늦어져 학생들의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앞으로 급식실과 도서관, 특수학급, 유치원의 필요 시설 등을 보완해 개교 1개월 전 시설을 먼저 완료하겠다"며 "교원과 지방공무원, 교육감 소속 근로자를 조기 발령하고 책걸상과 급식기구 등의 발주 협조를 통해 미술실과 음악실 등 특별실이 개교에 맞춰 적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점검·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향후 신설 학교 기본 공통사항 체크리스트를 포함한 개교 예정 학교 업무매뉴얼을 제작하고 개교업무추진단을 상시 운영하는 등 신설 학교가 보다 빨리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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