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이 26일(한국시간) 제134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 신규위원으로 선출된 후 토마스바흐 IOC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이 26일(한국시간) 제134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 신규위원으로 선출된 후 토마스바흐 IOC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이기흥(64)대한체육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인으로는 역대 11번째,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회장 자격으로는 처음이다.

IOC는 2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4차 총회에서 신규위원으로 추천된 후보 10명을 대상으로 한 명씩 차례로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이 회장은 유효 투표 62표 중 과반인 32표를 훨씬 넘는 57표의 찬성표를 받아 IOC 신규위원이 됐다.

이로써 한국을 대변하는 IOC 위원은 유승민 선수위원과 이기흥 신규위원 두 명으로 늘었다. 중국이 3명의 IOC 위원을 보유했고, 일본 IOC 위원은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인 와타나베 모리나리 한 명뿐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위원, 대한체육회장으로 국제 무대에서 입지를 넓혀 온 이기흥 위원이 힘을 합친다면 한국 스포츠 외교력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NOC 회장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됐다. IOC 위원 정원은 115명으로 개인 자격(70명), NOC 대표·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8년 임기 선수위원(이상 15명씩)으로 이뤄진다. 현재 활동 중인 IOC 위원은 95명으로 이날 선출된 위원 10명을 합치면 전체 인원은 105명으로 증가한다. 이 회장을 비롯해 나린더 드루브 바트라 인도올림픽연합 대표, 알제리 출신 무스타파 베라프 아프리카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A) 의장이 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신규위원 중 나머지 7명은 개인 자격으로 뽑혔다.

IOC 위원의 정년은 70세다. 이 회장이 6년간 IOC 위원으로 활동하고 정년을 채우려면 2020년 말로 예정된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야 한다. 이 회장이 NOC인 대한체육회장 자격으로 IOC에 입성한 만큼 체육회장 타이틀을 유지해야 IOC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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