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생활하수를 정화하는 데 소비되는 에너지를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원천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부강테크와 함께 하수처리 송풍에너지를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미세조류와 탈질세균의 공배양을 이용한 질소 제거 장치와 이를 이용한 질소 제거 방법’ 특허기술을 개발하고 실증 테스트를 마쳤다.

이번 신기술은 생활하수를 정화하는 과정에서 하수에 녹아 있는 다양한 미생물이 호흡할 수 있도록 다량의 산소를 ‘전기식 송풍’ 방식으로 주입할 때 소비되는 전기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수처리 속도 8배 향상, 조류 생산량 3배 증가, 소요부지 면적 95% 이상 절감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국내 하수처리장 전체 전기소비량의 절반가량이 전기식 송풍 방식으로 소비되는 점을 고려한다면 신기술 상용화 시 상당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수처리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중남미 국가에도 활발한 보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미혜 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이 물 환경을 개선하고 관련 분야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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