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27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틀간의 G20 정상회의 참석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모두 7개국 정상과 회담을 진행한다.

G20 정상회의가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 등을 주제로 마련된 다자 외교 무대지만 문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에서 최대 관심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이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평화경제 시대’를 강조하는 동시에 중국·러시아 등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척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사카에 도착해 오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최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시 주석으로부터 방북 결과를 청취했으며, 아울러 양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 추가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등 북미 비핵화 대화를 추동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 이어 저녁에는 재일동포 400여 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어 동포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28일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 발언하고 출범 3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한다.

특히 이날 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대화가 하루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9일 ‘불평등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을 주제로 하는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서 발언한다.

문 대통령은 세션에서 발언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향한 한국 정부의 노력은 물론 평화가 경제발전으로 이어지고 경제발전이 평화를 공고히 하는 평화경제 시대를 열어나가려는 한반도 정책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대통령과 회담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다.

이 밖에도 G20 정상회의 기간에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정상과도 풀 어사이드(약식회담) 형식으로 만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9일 귀국길에 오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방한해 30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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