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화장(火葬)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가평군에 자연장지가 조성됨으로써 친화적 맞춤형 장사문화가 구축될 전망이다.

2019070101010000070.jpg
30일 군에 따르면 선진 장사문화 정착을 위해 2017년부터 가평읍 읍내리 산 125번지 일원에 조성 중인 가평공설(공동)묘지 재개발사업이 현재 85%의 공정률을 보이며 오는 8월 중순께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1만940기를 자연장할 수 있는 1만6천181㎡ 규모로 자연장지(잔디장), 봉안시설(봉안담), 주차장, 광장 등으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60억여 원이 투입된다.

자연장지는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나무, 화초, 잔디 밑에 묻어 장사하고 봉분 없이 개인 표식을 세워 고인을 추도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군은 최근 준공에 맞춰 군 최초 공설 봉안시설 자연장지를 홍보하고, 나아가 차별화된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장사시설의 인식 전환을 유도하고자 가평읍 제2공설묘지(가칭) 명칭 공모를 실시했다.

공모 주제는 자연친화적이고 품격 있는 자연장지 조성 및 봉안시설에 어울리는 대중성, 상징성, 독창성을 가진 명칭으로 7월 결과가 발표될 계획이다.

군은 공설묘지 포화 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이 인근 사설 묘지 사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2017년 9월 재단법인 경춘공원묘원과 2년간 ‘경춘공원묘원 내 가평군민 묘역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경춘공원묘원 내 1천342㎡의 가평군민 전용 묘역 예정지에는 평장형 250기, 매장형 39기 등 총 289기를 설치하고 묘역에 따라 평장형은 63%, 매장형은 20%의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매장 중심의 장사 방식에서 자연친화적인 자연장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고령화와 증가하는 수요에 발맞춰 공설 장사시설 내 공설묘지를 자연장지로 바꿔 조성해 9월 이후부터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