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경기도 차원의 통일을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기 위한 ‘통일희망센터’ 설치 근거 마련에 나섰다.

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김영준(민·광명1) 의원은 ‘경기도 통일희망센터 설치·운영 조례안’을 내고 오는 2일까지 입법예고 한다고 30일 밝혔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평화 통일에 대한 공감대 확산, 남북 간 이질화 해소를 목표로 통일희망센터를 설치 운영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일희망센터는 통일 관련 강연 및 세미나, 북한이탈주민 취업 지원 사업을 비롯해 도가 통일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통일희망센터의 사업개발 및 원활한 운영을 위해 도내 시·군과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자문단을 구성해 통일과 관련도니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한 자문을 맡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김 의원은 현재를 통일을 위한 ‘준비기’로 보고 향후 통일에 대비해 통일 과정에서 나타날 장애, 혼란을 단기간 내 안정화할 수 있는 토양을 구축하는 데 통일희망센터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의원은 "중앙기관에서 다루지 않는 통일 이슈들에 대해 도가 주도적으로 로드맵을 작성·분석하고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시·군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각종 통일 관련 세미나와 강연 등을 통일희망센터를 통해 북한이탈주민과 도민들이 직접 제안함으로써 도와 정부의 통일정책에 반영된다면 우리의 자발적 ‘통일 싱크탱크’를 갖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