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와 김성기 가평군수가 1일 민선7기 취임 1주년을 맞아 가평지역 민생탐방에 나섰다. 이는 ‘희망과 행복이 있는 미래창조도시 가평’ 실현을 위한 군민들의 염원을 담아 민선7기를 새롭게 출발하면서 가졌던 초심을 가다듬는 한편, 더 낮은 자세로 군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도정 및 군정에 반영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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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군수는 참모진 20여 명과 상면 율길리 송재군 포도농가를 찾아 2시간에 걸쳐 포도 봉지씌우기 등 일손 돕기를 펼쳤다. 이곳은 캠벨얼리 포도 재배농가로, 지난 겨울 폭설 등으로 인한 농업재해지역이다.

 김 군수는 지역주민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자리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군민중심 행복도시 가평을 이뤄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앞서 김 군수는 이 지사를 예방하고 가평조종중·고를 찾아 학생 및 학부모, 지역주민, 교사,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세상 공정한 경기’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주변 군부대로 인한 문제점을 확인하며 학교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조종중·고는 인근 군부대의 소음, 매연 등으로 생활 불편과 학습권 침해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소음 측정 결과, 학교 창문 개방 및 폐쇄 시 92.9㏈과 80.6㏈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청력장애 시작인 철도변 및 지하철 소음(80㏈), 난청 증상 및 소변량이 증가하는 공장 안(90㏈) 소음보다 높은 수치다.

 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길이 560m, 높이 4~6m의 방음벽 설치가 필요하다며 총 사업비 11억8천여만 원 중 10억 원을 도지사 특별조정교부금으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방음벽이 설치되면 대규모 부대 차량 이동과 훈련으로 인한 매연·먼지의 흐름 차단, 군인 생활(흡연 등) 모습 노출이 방지돼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월에는 도교육청 사업비로 이중창 3억2천여만 원, 기숙사 환경개선비 3억6천여만 원 등이 지원됐으며 7~8월 여름방학기간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조종중·고에는 학생 453명(중학생 231명, 고등학생 222명)과 교직원 70명(중 28명, 고 42명)이 있으며, 주변에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 위치해 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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