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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랑이 의왕시의회 의원
"중학교가 없어서 이사 갑니다."

 "내손2동 초등학생들은 졸업하면 갈뫼중이나 백운중학교에 가야 하는데, 한 중학교는 모텔이 밀집한 구역을 거쳐서 가야 하고, 다른 중학교는 직선거리만 1.8㎞로, 12개의 건널목을 건너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서라도 내손중학교를 설립해 주세요."

 얼마 전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지방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이다.

 의왕시 내손동과 청계동에는 중학교 3개가 있는데, 내손1동은 2만1천 명의 인구에 갈뫼중학교가 있고, 청계동에는 2만6천여 명의 인구에 덕장중학교와 백운중학교 등 2개의 중학교가 있다.

 그러나 인구가 3만1천여 명이나 되는 내손2동에는 중학교가 없어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와 학의천을 건너 위험한 환경속에서 먼 거리에 위치한 백운중학교로 통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내손동 포일자이와 e편한세상 아파트 사이에 학교 부지가 마련돼 있음에도 군포의왕교육지원청에서는 백운밸리, 포일센트럴푸르지오, 내손동 재개발이 끝나는 시점에야 중학교 설립이 가능하다고 한다.

 3개 동 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내손2동에 중학교가 없다 보니 초등학교 5~6학년이 되면 안양 평촌 방향으로 이사를 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많아 중학교 설립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구성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경기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수도 없이 제기하고 있다.

 물론 중학교 설립에 대한 업무가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업무라 하지만, 우리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으니 의왕시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몇 년 동안 내손동 주민들이 내손중학교를 설립해 달라고 끊임없이 요구하고 민원을 수없이 제기했어도 달라진게 하나도 없어 시민들은 지역교육청과 의왕시를 원망하고 있다. 단순한 산술 서식으로 풀려고 하면 수년이 걸려도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시가 주관이 돼서 국회의원, 시·도의원, 학부모가 경기도교육감과 지역교육청 교육장이 함께 참여하는 토론의 장이 필요하다.

 본 의원이 생각하기에는 지역교육청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앞으로 5년 이후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완공과 함께 개교까지는 7년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7~8년 동안 내손동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을 어떻게 어루만져 줄 것인지(?) 마냥 기다리라고만 할 것인지(?) 지역주민들뿐만 아니라 본 의원은 답답하기도 하고 막막하기만 하다.

 본 의원이 한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현재 내동초등학교 자리는 예전에 백운중학교 자리였기에 중학교 자리로 적격이다.

 내손초등학교는 내동초교와 길 건너 사이로 정문을 바라보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굳이 초등학교가 2개교가 필요 없고 또한 내손초교에는 학생 수가 줄다 보니 빈 교실이 많이 있어 양 학교를 합쳐도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데 크게 무리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내동초교 자리에 내손중학교를 설립하고 내동초교와 내손초교를 통합하는 방안을 의왕시와 경기도교육청,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이 적극 검토해 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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