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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동구가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

 ‘전국 최초’ 정책은 물론 인천지역 군·구 종합평가 1위까지 지난해 7월 이강호(52)구청장 취임 이후 남동구만의 특색 있는 정책을 펼치며 주민들과 함께 발돋움하고 있다.

 이강호 청장은 주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소통협력담당관실을 설치했다. 소통 전담 부서가 설치된 것은 전국 기초단체 중 인천시 남동구가 최초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가 직영을 시작한 ‘장난감 무료 수리센터’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정책 역시 지역 내 젊은 부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이 청장의 의지의 산물이다. 다양한 정책으로 구는 지난 3월 인천시에서 실시한 ‘군·구 행정실적 종합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청장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했으며, 주민과 소통을 강화해 온 1년이었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이뤄 냈고, 인천시 1등 기초단체라는 명성도 얻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전국 또는 인천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여러 정책들로 주민뿐 아니라 언론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구민들이 많이 응원해 주고 구청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얻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지난 1년의 가장 큰 성과로 ‘소통’을 꼽았다. 지역주민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경청하고 아이디어를 듣다 보면 해결책이 보였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청년예술인 고용정책과 장난감 무료 수리센터다.

 미취업 예술인 청년 57명을 고용한 정책은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 만 65세 이상 노인들을 고용해 무료로 주민들의 장난감을 고쳐 주는 사업은 노인일자리 제공과 부모들의 육아 부담까지 줄였다.

 이강호 청장은 "영어 속담에 ‘눈은 뜨고 입은 다물어라’는 말이 있는데, 말수는 줄이고 많이 듣는 사람이 되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며 "말을 잘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비법은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기에 취임 이후부터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주민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년간 남동구의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복지 분야다.

 구는 육아 문제를 기초단체 차원에서 먼저 풀어보자는 취지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도입했다. 남성의 육아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고 출산 장려 분위기를 남동구에서 우선 조성해 보자는 욕심이었다. 올해부터 육아휴직 남성을 대상으로 월 50만 원의 장려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은 최대 6개월간 3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출산장려금도 확대했다.

 이밖에도 지난 3월에는 여성친화도시 추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여성친화도시 추진을 위한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정책 자문단 역할을 할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회’도 꾸려졌으며, ‘공동육아나눔터’, ‘여성무인택배함’ 등 관련 사업도 늘리고 있다.

 이강호 청장은 "앞으로 남동구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에코스마트밸리를 조성할 것"이라며 "소래포구 개발을 완료해 향후 구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원도심 재생사업으로 원도심 개발까지 완료해 정말 살기 좋은 남동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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