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인천 남동구의회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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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동구의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의원들의 적극적인 의정활동 연구를 위해 24시간 의원사무실을 개방했다.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1일부터는 주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인터넷 생방송과 녹화방송을 실시하고,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 및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영상 장면과 회의록을 함께 볼 수 있도록 영상회의록 시스템을 도입한다.

 내년에는 장애인들의 인식 개선과 청각장애인들의 의정활동 참여 폭을 늘리기 위해 본격적인 수화통역서비스도 실시한다.

 최재현(56)의장은 "의회 청사 1층 로비에 복합문화공간인 북카페 ‘늘숲’을 개관했다"며 "민원상담은 물론 소모임을 위한 장소로 민원접견실을 조성해 주민과 함께 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동구는 현재 복지예산이 전체 예산의 60%에 근접하고 있다. 구의회는 주민 복지를 위해 출산장려정책과 공공보육정책 강화를 준비 중이다.

 최 의장은 "구는 올해부터 출산장려금 지원을 확대해 둘째는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셋째는 1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3배가 늘어나고 넷째와 다섯째는 각각 500만 원과 1천만 원을 지급한다"며 "올해 4월 말 기준 401명에게 5억6천8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했고 이 중 넷째가 11명, 다섯째 이상도 1명 포함됐다"고 말했다.

 구는 인천에서 가장 많은 41개 국공립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2월 말까지 추가로 3곳이 더 지원된다. 구가 공공보육정책에 얼마나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객관적 지표다.

 최 의장은 "8대 의회가 가장 핵심으로 생각하는 사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며 "남촌동에는 남동 에코스마트밸리와 남동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이곳이 완성되면 9천억 원의 생산 효과와 고용 창출로 이어져 구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 내 원도심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활용할 계획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재건축·재개발과는 달리 도시를 리모델링해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고, 고용 창출과 소비활동 촉진 등 지역 내 경제적 파급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방의회 발전에 대한 제안도 빼놓지 않았다. 지방의회 발전은 풀뿌리 민주주의가 성장하는 발판이며, 이를 위해서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 체제는 인사권자인 구청장의 의중을 무시할 수 없어 의회활동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최 의장은 "만수2동의 만부마을은 현재 100억 원의 마중물 예산을 지원받아 공영주차장 등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지난 4월에는 전국 최초로 ‘만부마을 마을관리협동조합’ 인가를 받아 주민공동체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개발만이 답은 아니며,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부여해 관광상품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동구의회는 집행부의 다양한 사업에서 주민들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감시와 견제를 충분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17명 구의원들은 구민 한 명, 한 명이 모두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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