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이 1일(한국시간) 끝난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19타로 챔피언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 박성현이 1일(한국시간) 끝난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195타로 챔피언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현(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1타 차 짜릿한 우승을 일궈 냈다.

박성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천10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195타로 박인비(31)와 김효주(24)를 1타 차로 따돌리면서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3억5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박성현은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이자 통산 7승 달성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도 복귀했다. 4월 초 고진영(24)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뒤 3개월 만이다. 지난주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박성현은 2주 연속 ‘준우승-우승’으로 선전, 세계랭킹도 4위에서 1위까지 끌어올렸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17개 대회에서 8승을 합작했다. 박성현과 고진영이 2승씩 따냈고 지은희(33), 양희영(30), 김세영(26), 이정은(23)이 1승씩 추가했다.

3라운드 54홀 경기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2라운드까지 선두 경쟁이 치열했다. 박성현과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나란히 13언더파로 공동 선두였고, 박인비 등 7명이 2타 차 공동 3위에 몰렸다. 이날 3라운드는 예상대로 많은 선수가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접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시간다를 비롯해 이날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온 다니엘라 다르케아(에콰도르)가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면서 한국 선수들끼리 선두 다툼으로 압축됐다.

이날 버디만 6개를 기록한 박인비와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타를 줄인 김효주가 먼저 17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여기에 대니엘 강(미국)은 마지막 5개 홀에서 5타를 줄여 역시 17언더파 대열에 합류해 연장 승부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박성현이 18번홀 버디를 잡아내고 18언더파 고지에 올라 연장전을 무산시켰다. 18번홀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로 보냈고 약 10m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를 홀 약 50㎝에 붙여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박인비는 마지막 홀 약 204야드 거리에서 5번 우드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약 7m 거리로 보내 이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글 퍼트가 살짝 비껴 가면서 투어 통산 20승 기회는 날렸지만 통산 상금은 1천500만 달러를 돌파(1천513만6천133달러)했다. 김효주도 마지막 홀에서 타수를 줄였다면 연장전 합류가 가능했지만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가 파에 그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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