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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1일 수원시 경기도교육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자율형 사립고 재지정 평가와 관련한 항의와 반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교육감은 1일 열린 민선4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학교에 대한 평가지표를 관리하는 것은 교장과 학교의 책임으로, 자사고 지정이 취소된다면 결국 학교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안산동산고등학교 역시 5년 전 평가 이후 미흡한 부분들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고, 어떤 면에서는 후퇴한 모습까지 보이며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결국 교육청을 탓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 모집 우선권을 주는 등 특권과 특혜가 주어지는 자사고에 대해서는 높은 기준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 맞다"며 "내년에 평가를 앞두고 있는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등학교의 경우 안산동산고와는 달리 학생을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로 모집하고 있는 만큼 평가기준이 더 높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될 경우 안정적인 전환을 위해 3년간 총 10억 원을 지원하는 정부의 지원정책 외에도 도교육청 차원에서 교과중점학교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적인 관점에서 기본적인 방침은 자사고와 특수목적고 등 그 자체가 특별한 학교가 아닌, 학교 내에 교과중점과정 등 특별한 과정을 도입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이날 ▶‘지역혁신교육포럼’으로 경기혁신교육3.0 실현 ▶학교 운영 자율성 확대를 위한 ‘학교주도형 종합감사’ 실시 ▶2022년 지방선거부터 만 16세 이상 청소년들이 교육감과 기초단체장 및 시의원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권 연령 하향 개정’ 제안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와 대학, 기업에서 직업교육을 연계하는 ‘(가칭)마이스터 과정’ 추진 등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주요 정책 등도 발표했다. 이 교육감은 "올해부터 경기혁신교육을 학교라는 틀에서 마을로 확장, 지역만의 고유한 교육브랜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경기혁신교육3.0’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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