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사회2부.jpg
▲ 김진태 사회2부
"정장선이 대단한지 내가 대단한지 두고 보면 알 것이다",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절대 정의와는 바꾸지 않을 것이다", "평택시 인사, 무엇이 잘못인지 앞으로 계속 세상에 파헤칠 것입니다", "평택시의 잘못된 인사, 나의 장렬한 죽음으로 앞으로 개선된다면 기꺼이 두려움 없이 선택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런 섬뜩한 글을 올린 주인공은 평택시청에 근무하는 한 5급 사무관이다.

 지난 1일 평택시 사무관 보직인사에서 불만을 가진 A(59)과장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이 같은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지역 공직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공무원이 보기에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인사는 직원들의 평가에 의해 정해지고 시장은 결재만 할 뿐이다. 이렇게 대놓고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은 시민들의 선택으로 당선된 시장에게 할 소리가 아니다.

 이러한 행태는 평택시 공직사회를 무너트리는 것이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인사에 대해 아무리 못마땅하더라도 그 부서에서 열심히 일한 다른 5급 사무관은 바보란 말인가?

 진정한 공무원은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느끼고, 해결하고, 헌신해야 한다. 특히 어디를 가든 공직자는 묵묵해야 하며, 팔짱 끼듯 비평하거나 잘 익은 과일만 따 먹으려는 자는 공무원의 자격이 없다.

 공직자는 자기 반성을 해야 하고 큰 꿈을 가져야 하며, 공직의 일을 꾸준히 실천하는 상관으로서 직원들에게 존경받는 좋은 습관과 모범을 보여야 한다.

 지자체의 5급 사무관은 과장급 간부공무원이다. 이들은 탁월한 능력을 부하 직원들에게 전수함으로써 지적 수준을 높이고 책임과 의무감 그리고 포용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정장선 시장 취임 1주년에 이 같은 5급 공무원의 공직에 대한 불만이 정 시장의 탁월한 업무업적과 50만 평택시민, 그리고 2천여 공직자를 한꺼번에 욕먹이고 있다.

 평택시의 모든 공무원이 5급 사무관으로 진급하려면 5% 이내의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 이런 좁은 문을 통과한 A과장이 페이스북에 보직인사에 대한 극단적인 불만의 글을 올린 것은 어떤 변명과 이해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