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박성현(26)이 내친김에 2연승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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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 손베리 크릭(파72·6천62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 출전한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 초반 이후 부진하다 최근 상승세를 타며 기량이 완전히 살아났다. 2주 전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정체기 탈출의 신호탄을 쐈고, 직전 대회인 아칸소 챔피언십에선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연이은 선전에 4월 초 고진영(24)에게 내줬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은 박성현이 다음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대비 차원으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그는 이 대회가 끝나면 2주 휴식 후 에비앙으로 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친 감각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충전까지 더해진다면 ‘메이저 퀸’ 복귀 준비에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투어 대기록’을 작성하며 정상에 오른 김세영(26)도 우승 후보다. 지난해 김세영은 최종합계 31언더파 257타로 우승해 투어 사상 72홀 역대 최저타,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은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종전 기록(27언더파)을 경신한 것이었다.

김세영은 5월 메디힐 챔피언십을 제패해 시즌 1승을 챙겼지만 최근의 기세는 주춤하다. 6월 3개 대회 중 여자 PGA 챔피언십 20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러나 역사의 중심에 섰던 장소로 돌아오는 만큼 두 달 만의 트로피 추가를 노려 볼 만하다.

아칸소 챔피언십 준우승을 포함해 최근 2개 대회 톱10에 이름을 올린 김효주(24), 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이자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이정은(23)도 대회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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