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내 반환공여지 캠프 라과디아 체육공원에 걸린 정의당 현수막을 훼손한 60대 남성이 검거됐다.

의정부경찰서는 2일 재물 손괴 혐의로 A(6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라과디아 체육공원에서 ‘공원 철거는 혈세 24억 원 낭비’라는 주장이 담긴 정의당 현수막 5점을 떼어 인근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의정부시는 작년 11월 캠프 라과디아 부지에 1만2천㎡ 규모로 조성된 체육공원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아파트 등을 건설하는 계획을 세워 최근 경기도에 제출했다.

A씨는 의정부시의 계획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공원 철거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보고 반감이 들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조사를 통해 A씨의 신병을 확보해 간단한 진술을 받았으며, 조만간 정식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 의정부시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혈세를 낭비하는 의정부시 라과디아 체육공원 철거를 전면 백지화하라"며 시를 비판한 바 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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