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내 의정부역과 장암역 인근에서 수년간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운전자 및 보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에 따르면 2013∼2017년 5년 동안 전철 1호선 의정부역 동·서부 교차로와 7호선 장암역 사거리가 사고 다발 구역 5위권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장암역 사거리는 2013년 43건(사망 1명·중상 13명), 2014년 40건(중상 13명), 2015년 50건(중상 15건), 2016년 22건(중상 22명), 2017년 47건(중상 14명)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사고 다발도와 심각도를 더한 값인 통합지수도 최대 11.47을 기록하는 등 5년 연속 최다 사고 발생 구역으로 기록됐다.

의정부역 서부광장교차로 또한 2013년 37건(사망 1명·중상 1명), 2014년 39건(사망 1명·중상 10명), 2015년 49건(사망 1명·중상 9명), 2016년 23건(사망 2명·중상 21명), 2017년 53건(사망 1명·중상 9명) 등으로 나타나 5년 연속 사고 위험 구역으로 분류됐다.

의정부역 동부교차로는 2016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 2013년 41건(중상 10명), 2014년 39건(중상 10명), 2015년 46건(사망 1명·중상 9명) 등 3년간 사고 다발 구역 5위 안에 들었다.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은 사고가 증가하는 추세인 데 반해 의정부의료원 교차로는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사고 다발 구역 5위권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7년 45건(중상 9명)으로 급증했다. 의정부시를 비롯해 주변 지자체의 인구 증가로 이동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의정부의료원 교차로는 2013년 33건(중상 13명), 2014년 39건(중상 16명), 2015년 37건(중상 16명) 등으로 사고 다발 구역 5위권에 기록됐지만 2016년 17건, 2017년 20건 등 사고 발생이 줄었다. 의료원 주변 도로 폭이 넓어지고 신호등이 추가 설치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 관계자는 "경찰과 지자체 등이 교통사고 다발 구역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을 통해 도로시설물과 신호체계를 개선해 나가야 사고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의정부=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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