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세계 10대 마이스(MICE) 특별도시로 도약한다. 최근 국제회의 부문 통계발표기관인 국제협회연합(UIA) 기준 세계 24위의 마이스산업 도시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영종 복합리조트 조성, 송도컨벤시아 2단계 준공 등으로 세계 최고 마이스 인프라를 갖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국제기구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등 인천만의 강점을 살려 2022년까지 세계 10대 마이스도시 진입이 목표다. UIA 순위 상승 외에도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성공 개최를 비롯해 2020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유치, 전국 최초 컨벤시아 일대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시는 공공부문 주도로 빠른 순위 상승과 함께 고부가가치 산업인 마이스의 경제 파급 효과를 확산하고 지속하기 위해 올해 민간부문 양성에 힘쓴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인천 마이스산업 지원센터 구축 및 마이스 분야 청년창업 지원 ▶국제회의 복합지구 활성화 추진 ▶인천 마이스 얼라이언스(MICE Alliance) 확대 강화 ▶유니크 베뉴 확대를 통한 원도심 활성화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 인천 영마이스리더 발대식 모습.
# 인천마이스산업 지원센터 오픈

 시가 마이스 생태계 활성화와 청년창업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인천 마이스산업 지원센터는 전용면적 800㎡ 규모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스타트업 벤처 폴리스’ 사업을 진행할 예정인 투모로우시티(연수구 송도동 93)에 입주한다.

 송도 국제회의 복합지구의 마이스 핵심 인프라로써 마이스 스타트업 육성 공모전 개최, 창업 지원, 마이스 분야 가치사슬 구축, 마이스산업 정보 제공, 네트워크 연결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기업 간 업무 협력 공간 및 회의실, 입주공간 등을 조성하고 개발 지원 장비 등을 갖춘다. 센터장 1명 등 총 3명의 인력이 근무한다. 시는 인천테크노파크를 통해 지원센터 설계 발주를 진행하고, 인천경제청이 인천도시공사로부터 투모로우시티에 대한 사용승인을 받는 대로 공사를 시작해 연말에는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시는 창업센터 구축 및 전문 프로그램 구성·운영에 노하우를 쌓아 온 인천테크노파크와 위탁협약을 맺고 인천경제청에서 추진하는 스타트업 벤처 폴리스 사업과의 협업으로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둔 마이스 분야 창업을 특화한다는 방침이다. 스타트업 벤처 폴리스 사업은 투모로우시티에 2023년까지 창업 기반 마련, 거버넌스 구축, 생태계·펀드를 조성한다. 산업 분야는 ICT, 바이오, 마이스 등으로 1천억 원(직접사업비 495억 원, 창업펀드 조성 505억 원)을 투입한다.

▲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된 OECD 세계포럼.
# 전국 최초 국제회의 복합지구 송도컨벤시아 일원

 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국제회의 복합지구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마이스 패스 앱 영문 버전 개발 및 고도화’와 ‘국제회의 복합지구 홍보영상 제작 및 홍보’를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한다.

 인천 마패 앱(MICE Pass App)은 현재 컨벤시아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마이스 조성사업으로, 지난해 한글 마이스 패스가 개발됨에 따라 이를 마이스 행사에 참가하는 외국인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영어 버전을 개발하기로 했다. 영문 버전 마패 앱은 교통, 환율 등 일반 정보와 행사, 숙박, 음식, 관광 등 지역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바코드 스캔 인식 시스템을 적용해 외국인들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시는 마패 앱의 성공이 보다 많은 가맹점을 통한 편의 증진에 있다고 믿고 가맹점 유치에 적극 나선다. 관련 부서와 인천e음 가맹점과의 연계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홍보물은 송도 국제회의 복합지구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송도컨벤시아와 10개 집적시설, 주변 쇼핑 및 문화 체험 등 관광 매력, 시와 인천관광공사의 마이스 지원제도 소개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마이스 전문 매체와 전광판,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 도시재생 산업박람회가 열린 인천항 8부두 상상플랫폼.
# 마이스 얼라이언스 회원사·유니크 베뉴 확대

 시는 현재 80개인 인천 마이스 얼라이언스 회원사를 90개까지 늘리고 국내외 마이스 박람회와 세일즈 콜, 로드쇼 등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 마이스 얼라이언스는 다양한 마이스 행사를 유치하고 개최하는 데 공동 마케팅과 일원화한 마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구성된 인천지역 마이스산업 관련 민관 협의체다. 컨벤션센터, 숙박, 호텔, 병원, 식음료, 항공사, 쇼핑, 국제회의기획사(PCO), 통역, 서비스 분야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 시는 마이스 업체 위주로 구성된 마이스 얼라이언스와는 별개로 마이스 정책 및 전략 기능을 강화한다. 관련 유관기관 및 학계,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인천 마이스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발전 방안을 제시하며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인천 마이스포럼’ 구성도 하반기께 추진한다.

 현재 20여 개인 유니크 베뉴를 보다 엄격한 선정기준과 절차를 통해 25개까지 확대한다. 한국관광공사 및 인천관광공사 홈페이지에도 게시하는 한편, 홍보영상과 홍보물을 제작해 세일즈 콜 및 로드쇼 등 해외 마케팅 행사에서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 한옥 호텔 경원재에서 개최된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박남춘 시장이 발표하고 있다.
 도시재생 산업박람회가 열린 인천항 제8부두나 서구 코스모 40, 동구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등 역사적 배경과 스토리를 가진 원도심 지역의 공장이나 대규모 건물, 시설 등을 적극 지정한다. 원도심에 대한 도시재생사업 추진 시 마이스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유니크 베뉴 발굴을 적극 반영하도록 관련 부서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유니크 베뉴는 각종 회의 개최 시 컨벤션센터 및 호텔 연회장 등 주 회의시설을 벗어난 회의 및 연회 장소를 통칭하는 용어다. 유니크 베뉴를 통해 자국 문화 홍보, 행사의 차별 등 마이스 개최지로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김충진 마이스산업과장은 "세계 최대 규모 22만5천t급을 수용할 수 있는 인천 크루즈 터미널이 개장했고, 2022년까지 영종도 복합리조트에 2천500여 개 호텔 객실이 증가하는 등 공급이 수요를 견인하는 시대로 들어설 전망이다"라며 "올해는 인천 마이스산업 지원센터 구축 등 민간부문 양성으로 마이스산업의 계속적인 성장 토대를 마련해 경제 효과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사진=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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