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시련은 없다"

무적생활을 청산하고 울산 현대로 복귀한 유상철(31)이 아시안게임 휴식기후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주말(19일) 프로축구 삼성 파브 K리그 성남 일화와의 경기를 통해 국내 복귀 신고를 한다.

유럽행에 실패했던 유상철은 성남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무적선수로 전락했던 아픔을 씻고 자신을 다시 받아준 친정팀의 부진탈출에도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초부터 울산 캠프에 합류, 착실히 몸만들기에 열중해온 유상철은 정상컨디션의 80% 가량을 회복,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천수, 파울링뇨 등과 발을 맞춘다.

그러나 친정팀이지만 완전히 바뀐 팀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을 지가 의문인데다 첫 상대가 정규리그 2연패를 향해 독주에 나선 성남이어서 유상철이 `매경기 골을 넣겠다'는 조바심 섞인 복귀 각오를 실현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에 맞서는 성남 역시 현재 울산전이 2연패로 가는 길목에서 맞이하는 중대 고비인데다 최근 1무1패로 다소 주춤했던 페이스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여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차경복 감독은 유상철이 미드필드에서 큰 활약을 할 것으로 예상, 수비수와 미드필더들에게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주문하는 한편 `특급도우미' 김대의와 샤샤, 이리네 등의 화력을 모을 계획이다.

한편 성남과 승점 7점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안양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돌아온 이영표와 최태욱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승수 추가에 나서지만 두선수의 컨디션이 아직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아 후반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안양과 맞서는 포항 역시 선두권과의 승점차를 좁혀야 하는 조급한 처지지만 이동국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이밖에 나란히 3위와 4위를 달리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과 수원 삼성은 광양에서 2위권을 향한 승수 쌓기 대결에 나서며 전북 현대 역시 꼴찌 대전 시티즌과 대결하는 등 이번 주말 경기에서는 치열한 중위권 다툼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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